대한수면연구학회

메뉴열기 메뉴닫기
닫기

수면 뉴스

‘종달새형’이냐 ‘올빼미형’이냐 By 관리자 / 2004-05-27 AM 07:33 / 조회 : 3954회
‘성공을 위해서는 남보다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인간이 되라.’ ‘라이프사이클이 밤에 맞춰진 올빼미형 인간들이 아침형인간을 따라하다 생체시계가 완전히 망가졌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종달새형’ 인간과 땅거미가 질 무렵 날개를 펴는 ‘올빼미형’ 인간들, 이른바 밤을 사랑하는 ‘나이트쿠스(NIGHTCUS)족’들간의 논쟁이 인터넷과 출판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른바 잠자는 시간, 잠의 유형에 대한 논란이 우리사회에서 이처럼 뜨거웠던 적은 일찍이 없었다.

‘24시간 사회’의 저자인 영국의 레온 크라이츠먼은 24시간 깨어서 움직이는 사회인 ‘24시간 논스톱사회’가 미래의 대세라고 기염을 토한다. 이들 종달새형 인간은 하루 3시간 잤다는 나폴레옹, 새벽 3시에 기상한다는 빌 게이츠등의 사례를 들며 ‘아침형인간’은 시대의 대세라고 역설한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올빼미형 인간들의 저항도 만만찮다. 올빼미형 인간들은 신간 ‘아침형인간 강요하지 마라’(청림출판)를 통해 일본에서 직수입된 ‘아침형인간’은 개인 잠의 특성을 무시하고 새마을운동 구호 외치듯 천편일률적으로 강요해 부작용이 크다고 반론을 편다.

‘밤의 낭만’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올빼미형 인간들은, 태어나면서 병약한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가 54세의 이른 나이에 급작스레 세상을 떠난 교훈을 잊지말자고 호소한다. 데카르트는 아침 늦게까지 누워 사색하는 등, 낮12시쯤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게 평생 습관이었는데, 전형적인 아침형인간인 스웨덴 크리스티나여왕이 새벽5시에 자신의 서재로 와 공부를 가르치게 하면서 그 여파로 폐렴에 걸려 일찍 세상을 버렸다는 것.

한의학자들은 사상의학에서 체질적으로 냉기가 많은 소음인들은 아침형인간 라이프스타일에 맞지 않다고 충고한다. 소음인이나 태음인에게 새벽운동은 해로울 수도 있다. 차라리 이들은 아침잠을 좀더 넉넉히 자고 일어나는 것이 하루일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질환이나 폐결핵등의 질병이 있으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피곤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미국에서 11만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조사해보니 7시간정도 자는 사람이 장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끼지 않는 사람은 하루에 6∼8시간, 평균 7시간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 잠자는 시간은 사람의 체질이나 개성 또는 연령에 따라 다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종달새형이든 올빼미형이든 자신의 라이프자기 스타일에 맞게 가장 효율적인 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 아닐까.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kr




기사 게재 일자 2004/05/27

129

번호 제목 파일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19 밤샘 올림픽 TV관전 ‘올림픽 폐인’ 는다 관리자 조회:3135 2004-08-16
18 土·日 몰아서 잠자기 심신피로 더 쌓여요 관리자 조회:3274 2004-07-12
17 ‘종달새형’이냐 ‘올빼미형’이냐 관리자 조회:3955 2004-05-27
16 잠과 꿈에 대한 오해와 진실 관리자 조회:6117 2004-05-06
15 창의력 키우려면 충분한 수면이 필수적 관리자 조회:3072 2004-05-06
14 하버드 의대 제이컵스박사가 제안하는 불면증 극복 6주 프로그램 관리자 조회:4974 2004-04-28
13 봄철 졸음운전 철저한 예방을 관리자 조회:2594 2004-04-13
12 매일 7시간 잘때 사망률 가장 낮다 관리자 조회:2918 2004-04-08
11 몸안의 자명종 ‘생체시계’ 관리자 조회:3326 2004-04-02
10 “잠 잘자려면 규칙적으로 일어나야” 관리자 조회:4186 2004-03-22
첫페이지   11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