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면연구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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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뉴스

잠과 꿈에 대한 오해와 진실 By 관리자 / 2004-05-06 PM 12:38 / 조회 : 6117회
봄이 되면서 춘곤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아침형 인간이란 말이 유행하듯, 잠은 곧 게으름을 대표하는 말처럼 쓰일 때도 있다. 잠을 적게 잘수록 성공에 가까워진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다. 그렇게 보면 우리는 비생산적인 일에 하루에 3분의 1이란 어마어마한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100년을 산다고 하면 33년은 잠들어 있는 셈이 아닌가.

하지만 사람은 잠을 자지 않고는 살 수 없다.

수면이 왜 필요한가. 이에 관해서는 아직도 완전히 알지 못하고 있다. 다만 잠을 자지 않으면 심리적인 불안과 집중곤란, 환각 등의 부작용이 따른다. 또한 수면 중에 꾸는 꿈도 정신건강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렘수면(빠른 눈이 운동이 수반되는 수면)은 하룻밤에 4∼7번 약 77분 간격으로 나타나며 각각 10분∼1시간 정도 계속 된다. 이 때 어김없이 꿈을 꾸게 되는데, 실험에 의하면 렘수면을 방해하고(즉, 꿈을 꾸지 못하게) 잠만 잤을 때 사람은 즉각 편집증 증세를 일으켰던 것이다. 우리가 제 정신으로 살기 위해선 잠과 꿈이 필수적이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어떤 자세로 잠을 자는 것이 가장 좋은가. 보통 큰 대(大)자로 자는 게 가장 좋다는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잠잘 때의 자세는 마음대로 되지 않고, 그 자세가 몸 상태를 나타내는 척도이다. `대'자로 자는 사람은 근육에 피로가 쌓여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옆으로 누워 웅크리고 자는 사람은 위장이 나쁘거나 아래쪽 장기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엎드려 자는 것은 허리를 편안하게 하기 위한 행동이지만 반대로 허리에 부담을 주는 자세이다.

가장 이상적인 자세는 똑바로 누워 양발을 어깨 폭만큼 벌리고 양손을 몸에 가볍게 붙인 자세다. 오늘밤부터 이런 자세로 자야지 마음을 먹어도 역시 깨어날 때면 전혀 다른 자세로 깨어난다. 자신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증거이니, 잠잘 때의 자세를 잘 관찰하고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해보자.

도대체 잠은 얼마만큼 자는 것이 좋은가.

3∼5살 사이의 아동 113명을 대상으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미치는 영향을 실험해보았다. 오후 8시30분에 자고, 오전 6시30분에 기상하는 일찍이 집단 30명,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집단 83명을 비교해보았다. 기상시간부터 하루 수 차례 대뇌의 활동과 체온을 측정해본 결과 뇌의 활동과 체온 면에서 일찍이 집단이 우위를 차지했다. 취침이 늦은 아이들은 뇌의 활동 수준이 낮고, 체온도 낮은 아동들이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실험에서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많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근육통과 감기ㆍ두통 증상을 보이기 쉽고, 기분이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전혀 반대의 이론이 양립하고 있는 모습에서 잠과 꿈에 대해 인간이 아직도 여전히 무지하다는 것을 확인해본다.

`식후에 바로 자면 소가 된다!'는 말이 있지만, 식후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것은 오히려 소화를 촉진시켜 건강에 좋다고 한다. 특히 위의 입구가 있는 왼쪽이 위로 가게 해서 누우면 십이지장 쪽으로 음식물의 흐름이 원활해져 위의 활동에 도움이 된다. 또 식후에 누워서 왕성히 활동하는 소화기 계통에 많은 혈액을 보내게 되는 전력의 집중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따라서 과식했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은 식후 30분쯤 드러누워 안정을 취하면 쾌변과 더부룩함 해결에 효과가 있다.

잠을 통한 휴식의 위력을 보면 `복수면'도 권장할 만하다. 하루에 몇 번씩 잠을 나누어 자는 것을 복수면이라고 하는데,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하루 4시간마다 15분씩 낮잠을 즐겼다. 그래봐야 하루 6번이니 수면 시간이 1시간30분밖에 안되지만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었다. 나폴레옹과 에디슨, 처칠도 복수면의 신봉자였고, 그들의 수면시간은 지극히 짧았다.

한 학자는 하루의 8시간의 수면시간을 반으로 나누어 반은 밤에 자고, 나머지 4시간을 나누어 낮에 자는 실험을 했다. 이때 4시간을 20분씩 12등분하여 취한 쪽이 작업능률이 더 올랐다고 한다. 따라서 점심식사 후 졸음이 올 때는 잠깐 낮잠을 자는 게 뇌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일의 능률이 오를 것이다.

잠과 꿈을 굉장히 불필요하고 아까운 시간이라 여긴다면 그 생각은 대폭 수정해야 한다. 인간의 잠과 꿈은 정신과 신체의 리듬을 조절하고 휴식을 취하는 꼭 필요한 시간이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잠만 자면 안되겠지만!

디지털타임스 200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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