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면연구학회, 8일 제20회 정기학술대회 개최
대한수면연구학회가 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제20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수면의학 공부를 시작하는 초심자들을 위한 기초내용부터 수면전문가들의 최신지견까지 보다 풍성한 학술프로그램이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수면장애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대표적인 고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원인과 증상은 제각각인 만큼 많은 사람이 잘못된 방법으로 관리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올바른 수면건강정보를 전달하는 전문가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가운데 때마침 수면의학전문가를 양성하고 수면의학 최신지견을 교류하는 장이 마련됐다.
대한수면연구학회(이하 학회)는 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제20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학술대회는 ‘수면의학: 기초부터 최신지견’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강의가 마련됐다.
대한수면연구학회 정기영 회장은 “많은 분들이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수면의학의 최신지견을 습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회 정기영 회장(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이번 학술대회는 수면의학 공부를 시작하는 선생님부터 실제 수면환자 진료를 보는 선생님들 모두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유익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모쪼록 많은 분들이 학술대회를 통해 수면의학의 최신지견을 습득했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학술대회 오전 프로그램은 크게 ▲연례보고1(Year in Review1) ▲주요강연(Plenary symposium) ▲주재자 강연(Presidential symposium) 등 3개 세션 순으로 진행됐다.
동아대병원 이윤경 교수는 불면증환자의 상태를 여러 방법을 통해 검사한 후 진단된 바에 따라 불면증 유발요인을 제거하는 CBT-I 치료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에 따라 약제치료도 병행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세션은 서울대병원 신경과 남현우 교수와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화 윤인영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먼저 동아대병원 신경과 이윤경 교수가 ‘불면증 치료의 최신지견(Insomnia: treatment updates)’에 관한 발표를 시작으로 세션 1의 문을 열었다. 이윤경 교수는 불면증환자의 상태를 여러 방법을 통해 검사한 후 진단된 바에 따라 불면증 유발요인을 제거하는 CBT-I 치료법(수면교육·자극조절·수면제한·이완요법·인지치료 등)을 먼저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에 따라 약제치료도 병행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대목동병원 황성은 교수가 ‘과다수면장애의 새로운 약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두 번째 연자로는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황성은 교수가 ‘과다수면장애의 새로운 약제(Hypersomnia: new pharmacologic agents)’를 주제로 발표했다.
과다수면장애는 밤에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지나치게 졸린 것(주간졸림)을 주증상으로 하는 질환이다. 주증상이 같은 중추신경계 수면장애인 기면증과 혼동할 수 있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 기면증에서는 보이는 강한 감정변화가 나타날 때 발생하는 탈력발작, 의식은 있는데도 1~2분간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수면마비, 잠들기 직전이나 깨어나기 직전 환각증상 등이 나타나지 않는 것. 황성은 교수는 과다수면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다양한 약제를 소개하며 효과부터 주의사항, 투약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경북대병원 서종근 교수가 ‘일주기리듬장애에서 웨어러블기기의 진화하는 역할’에 관해 제언하고 있다.
마지막 연자로는 경북대병원 신경과 서종근 교수가 ‘일주기리듬장애에서 웨어러블기기의 진화하는 역할(Circadian rhythm disorder: evolving role of wearables)’을 주제로 발표했다.
우선 우리 몸은 일주기리듬(생체리듬)에 맞춰 돌아간다. 일주기리듬은 몸의 주요기능이 약 24시간 주기에 맞춰 돌아가게끔 조절하는 생체시계다. 이러한 생체시계의 수면시간과 외부환경의 24시간 주기 사이에 불일치가 생기면 일주기리듬수면장애가 발생한다. 이 경우 환자들은 만성불면과 주간졸음, 사회적 활동저하 등 증상을 호소한다.
서종근 교수는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환자의 일주기리듬을 정확히 측정해야 하는데 24시간 주기의 멜라토닌 수치와 심부온도를 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생활습관 등을 알면 정확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웨어러블기기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종근 교수는 웨어러블기기를 착용하면 24시간 동안의 일주기리듬을 측정할 수 있으며 나아가 최근에는 웨어러블기기가 점점 발전해 더 많은 것을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총 수면시간 계산 등의 오류가 있어 주의해야 하지만 좀 더 기술이 발달되면 역할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미래에는 웨어러블기기로도 일주기리듬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탈리아 수면연구 및 교육협회 Osai Research institute의 회장인 라파엘 페리 교수가 주제 발표 후 국내 석학들과 토론하고 있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정기영 회장이 좌장을 맡았다. 해당 세션에서는 하지불안증후군과 렘수면행동장애 신호분석의 대가이자 이탈리아 수면연구 및 교육협회 Osai Research institute의 회장인 라파엘 페리(Raffael Ferri) 교수가 ‘주기성사지운동장애(수면 중 다리를 계속 움직이는 증상)에 대한 신경생리학적 및 임상적 통찰(Neurophysiological and clinical insights in to the periodic limb movement during sleep)’에 관해 강연을 펼쳤다.
삼성서울병원 홍승봉 교수는 국내 수면의학의 발자취를 짚으며 수면의학을 시작하는, 수면질환자를 진료 중인 전문가들에게 수면의학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마지막 세 번째 세션은 굿슬립신경과의원 김주한 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연자로는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홍승봉 교수가 ‘한국의 수면의학(Sleep Medicine in Korea)’을 주제로 발표했다. 대한수면연구학회 초대 부회장을 지낸 홍승봉 교수는 우리나라가 수면질환을 진료하게 된 시기부터 시작해 현재까지의 발자취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어 수면의학을 시작하는, 수면질환자를 진료 중인 전문가들에게 수면의학분야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짚어주는 한편 최우선적으로 공익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다양한 제약사와 의료기기사가 전시부스로 참여해 현장에 참여한 의료진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대한수면연구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Journal of Sleep Medicine(이하 JSM)에서 우수연구논문을 발표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또 이어 수면다원검사 급여정책부터 국내수면진료지침에 관한 논의 등이 심도 있게 진행됐다.
아울러 이번 학술대회에는 수면질환 치료제 시장에 뛰어든 다양한 제약사와 의료기기사도 전시부스로 참여, 현장에 참석한 의료진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대한수면연구학회는 2002년 발족, 수면관련 질환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진료뿐 아니라 다양한 학술활동, 수면의학전문가 양성, 수면질환에 대한 진료지침 확립 및 수면질환에 대한 대국민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Tag
#대한수면연구학회#대한수면연구학회정기학술대회#수면의학: 기초부터 최신지견#불면증 치료의 최신지견#과다수면장애의 새로운 약제#일주기리듬장애에서 웨어러블기기의 진화하는 역할#주기성사지운동장애에 대한 신경생리학적 및 임상적 통찰#한국의 수면의학
저작권자 © 헬스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헬스경향(http://www.k-health.com)